헤드라인
[ [마이데이터①] 마이데이터 시장, 승자독식 노리며 경쟁 격화. ]
[ [마이데이터②] 국산 APIM 제품 득세…서비스 출시는 초읽기 ]
요약 :
지난 1월 금융위를 통해 API 방식의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이 전면 시행됐다.
그동안 마이데이터 본 허가를 받은 기업이 55개사로 늘었으며, 빠르게 마이데이터 서비스 체계를 갖춘 17개 기업은 이미 지난해 12월 부터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마이데이터는 데이터의 관리 주체를 기존 기업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주체인 개인이 원할 때 특정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들을 제 3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인 데이터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에는 주요 은행, 보험, 투자, 증권사 등은 물론, 핀테크, 통신사, SI기업 역시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오픈뱅킹이 금융 서비스를 편하게 연결하고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된 반면, 마이데이터는 개인의 금융정보를 원활히 교환하고 활용하려는 목적에서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체계적인 고객의 자산관리를 돕는 '미니버스(MoneyVerse)'를 출시했다. 미니버스는 고객의 금융 수익 소비 패턴을 분석해주는 것은 물론, 숨어있는 포인트를 찾아주거나 관심있는 투자정보 까지 알려준다. 하나은행은 그룹사들의 서비스를 통합해 '하나 합'을 내놨다. 고액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서비스와 현재 소득 수준과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장기적인 자금 마련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 샐러드'와 같은 핀테크 기업은 기존 스크래핑 방식을 API 방식으로 전환해 데이터 수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건강 분야까지 진출하였다.
한편, API 서비스 연동 자체의 기술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공급량은 크게 늘었지만 막상 수요는 그동안 금융 시장에서 채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던 일부 기업들에게만 집중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에 운영하던 금융 시스템과 잘 연동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이데이터 사업은 막상 올해 1월부터 시행되었지만 실제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오픈 뱅킹에서의 전례와 마찬가지로 단일한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 결국은 소수의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플랫폼 경쟁이 당분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본문
김성수 기자 (2022, 5, 3). [마이데이터①] 마이데이터 시장, 승자독식 노리며 경쟁 격화. <IT Daily>. URL: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07819
김성수 기자 (2022, 5, 3). [마이데이터②] 국산 APIM 제품 득세…서비스 출시는 초읽기. <IT Daily>. URL: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207821
본문의 근거
- 마이 데이터 사업은 디지털 플랫폼 선점의 핵심이다.
지난 2019년 시행된 개방형 금융결제망(오픈뱅킹)에서도 증명된 바다. 금융결제원이 구축한 오픈뱅킹 시스템은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주요 금융기관들이 타 기업이 보유한 고객의 계좌 잔액 조회나 단순이체, 거래 내역 조회 등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주로 이용하는 은행 앱 하나만 설치하면 다른 금융사에 있는 본인의 금융 정보들을 조회하거나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해당 앱의 사용률과 금융사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기업은 타사의 금융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별도로 구축하던 펌뱅킹 대신 금융결제원의 오픈뱅킹 시스템을 이용하면서 인프라 관리 비용이나 수수료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 데이터 수집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된 핀테크 기업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 오픈DART(OpenDART)는 국내 8천 개 이상의 기업 정보를 API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오픈DART 홈페이지에서 API를 연동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투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훨씬 편리하고 빠르게 유용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된 셈이다. - 유용한 API 방식
API 방식은 사실 국내 금융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었던 기술은 아니다. 오픈뱅킹이 시행되기 이전까지만 해도 일부 기업들만이 CA나 IBM 등의 외산 API 관리(APIM, API Management) 솔루션들을 갖추고 있을 뿐 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실제로 APIM 분야의 글로벌 핵심 기업인 CA는 국내 사업을 사실상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픈뱅킹 시스템이 표준API를 통해 금융사들의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금융분야 채널연계 전문기업인 디리아는 “기존에는 연계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때 여러 가지 방법을 놓고 비교했는데, 요새는 대부분 표준API를 놓고 각 기관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이 들어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 그러나 특정 기업에 수요가 집중되는 이유
본래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데이터 제공은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12월에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1월에야 본격화됐다. 기존 금융사들이나 핀테크 기업들은 자금이체 같이 민감한 금융정보가 오가는 시스템까지 구축해본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마이데이터 본격화 이전부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할 수 있었겠지만, 아직 다른 기업들 입장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통해 어떤 데이터를 얻고 자사 비즈니스에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지 분석하는 단계라는 것이다.
추가 조사 내용
- 마이데이터와 관련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직자에게 물어볼 점
- 단순히 정보 제공 목적을 위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다면, 이는 오픈뱅킹 서비스의 연장선 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아보인다. 플랫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하여 어떠한 역량에 중점을 두어야 겠는지.
- 플랫폼 서비스 외 다른 비지니스 모델은 없는건지. 결국에는 플랫폼 사업으로 가게 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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